'日常, 雜想'에 해당되는 글 10건

  1. 2010.03.19 그녀와의 하룻밤-6
  2. 2010.03.05 Forrest Gump, 1994
  3. 2010.02.24 그녀와의 하룻밤-5
  4. 2009.08.04 그녀와의 하룻밤-4
  5. 2009.08.03 그녀와의 하룻밤-3
  6. 2009.07.25 유입경로 분석
  7. 2009.07.25 그녀와의 하룻밤-2 3
  8. 2009.07.25 첫 방문자
  9. 2009.07.25 Kingston Rudieska-Ska Fidelity
  10. 2009.07.25 그녀와의 하룻밤-1
드디어 때가 되었구나
협상 테이블에 앉을 시간이다. 우리 와이프는 나를 다루는 방법을 잘 알고있다. 평소에 이태원까지의 드라이브를 좋아하는것을 아는 그녀는 무리한 여행을 대신할 카드로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또한 그렇게 멀지도 않으면서 어딘가 다녀왔다는 기분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장소를 내민것이다. 나는 고민한다. 이태원에 가고싶은것인가 동해를 가고싶은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심리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고민이다. 그녀의 진짜 속마음을 알아야 한다. 이 무모한 여행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리 부부는 비교적 트러블이 없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눈치싸움의 결과일것이라고 생각한다. 상대방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탐색을 한 후 행동하기에 서로에게 상처가 될만한 일은 거의 하지 않게된다. 둘다 A형이어서 그런가? 어쨌든 눈치보는것은 안좋은것이라 하지만 이정도의 눈치는 곡 필요한것이 아닌가 싶다.
자 그럼 이제 그녀를 스캔해보자. 먼저 룸미러로 보이는 표정을 봤을 때 그렇게 신난표정은 아니다. 이것은 아마도 경비에 대한 걱정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가게되면 방을 잡아 자게되고 이래저래 나가는 돈이 20~30만원정도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을것이다. 시선은 아이를 향해 걱정스러운 눈빛이다. 이 어린것이 원거리를 견딜 수 있을것인가에 대하여 생각하고 있는듯 하다. 다음은 오늘 있었던 일. 집에 들어와서 평소와 다르게 발랄하게 나를 맞지 않은데는 분명 뭔가 이유가 있을것이다. 아! 학원에서 새로들어온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가 너무 말을 못알아들어서 짜증난다는 말을 한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 대해서 선뜻 가자고 했다는 점은 자신도 뭔가 기분전환이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고있다는 것이 아닐까 하고 추측해본다. 전체적인 컨디션은 B-정도라고 판단된다.
다음은 해결책이다. 여기서 내가 고집을 부린다면 분명 가는 내내, 가서, 오는 내내 불편할 것이 분명하다. 그럼 동해를 포기해야 하는가. 그러기엔 또 내가 김이 빠져버릴것 같다. 일단 기분을 좀 환기시켜야겠다. 이럴땐 음악만한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음악이 좋을까? 통기타에 청바지입은 포크송을 좋아하는 그녀의 취향에 약간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추가해주는 남미음악이 좋겠다고 스스로 판단한다. 사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악이다. 추리는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음악을 틀고 말한다.
"가면서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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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k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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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이 낮고 시키는 대로 하면 즉 군소리 하지말고 생각하지 말고 우리만 따르라고 할 때 따르기만 하면, 전쟁영웅이 되고, 대통령을 만나고, 탁구영웅이되고, 사업성공하고, 애플사주식사서 대박이나고, 신화가 되고, 여인도 돌아오고, 아이도 남는다. 옛날 상처 될 꺼 같다는 일들은 잊어버리고 앞으로 행복하게 잘 살자. 신이 돌봐줄 것이다.

라는것이 이 영화의 요약이라고 누군가 네이버 영화정보에 리뷰를 써놨다
사실 별로 테클걸고 싶지는 않다 그렇게 틀린말도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이사람이 써놓은 리뷰를 읽어내려가다 보면 그럴싸한 해석이 잘 되어있다.

그럼에도 내가 다시 리뷰를 쓰는데는 이분이 주제에 대하여 잘못 이해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모르겠다. 나는 워낙 무식해서 하지만 그냥 내가 영화를 보고 느낀것을 끄적여본다.

먼저 난 이 영화를 굉장굉장굉장히 좋아한다 한 14번은 본것같다.
위에 요약에 나와있듯이 포레스트 검프는 지능이 낮은 아이이다.
그래서 그의 엄마와 친구 등 사회가 시키는대로 살아가고 그러다 얻어걸려 잘 살게 된다.
하지만 그건 우리를 따르면 잘된다는 식의 미국의 세뇌라고 보기는 힘들다.
왜냐하면 포레스트 검프는 물질적인 풍요에 대하여 인생의 성공 여부를 부여하지는 않는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새우잡이로 대성하고 애플사 주식사서 거부가 되는것은 사실이지만 그는 한낱 알래배머의 잔디깎이일 뿐이다.
그의 삶은 그가 달리기를 했을때 가장 잘 설명이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마려우면 싸고

또한 그가 수동적인 인생을 살았다고 보기도 힘들다.
그는 매 순간 선택을 하였다. 제니가 차안에서 남자친구랑 므흣할때 아우치 소리를 듣고 그를 때려줘야겠다고 생각한것도 그의 선택이었으며 후퇴하라는 명을 거역하고 버마를 찾으러 정글로 돌아간것도 그의 선택이었다. 더군다나 자신이 그렇게 좋아하는 제니가 무슨일 있으면 도망가라고 했는데도. 또한 제니가 홀연 떠났을 때 뛰게된것또한 자신의 선택었다.
그는 항상 선택을 했다. 다른 모든 사람들이
"Are you stupid or something?"
이라고 했을때도 그는 자신의 길을 선택하였다.

말이 길어지면 재미가 없다.

마지막에 제니의 묘 앞에서 하는 말이 이 영화의 주제를 못알아들을까봐 직접적으로 이야기 해주고 있는 부분인것 같다.
"나는 엄마(자신의 상황과 맞서 싸워가는 삶)가 맞는지 댄 중위님(운명이 정해진대로 살아가는 삶)이 맞는지 잘 모르겠다."
 
우리는 이렇듯 항상 이중적이고 복합적인 상황에 놓이곤 하는것 같다.(운명과 맟섬 이외에도) 
꿈을 선택할것인가 안정적인 삶을 선택할것인가
사랑을 선택해야 하는가 환경을 선택해야 하는가

답은 없을지도 모르지만인생은 항상 흘러가듯 지나가는것 같다.
포레스트 검프가 선택한 삶들이 마치 수동적인 삶 같이 보이는 것 처럼
예를들자면 안정적인 꿈의 실현?
유복한 생활과 사랑의 동시쟁취?
물론 안될수도 있다 아니, 사실 많은부분에서 그렇다
검프가 제니와의 삶을 그렇게 원했지만 인생의 아주 작은부분을 함께했고 그마저도 떠나보내야 했기 때문에


이에대해 영화내에서 또 시사하는 부분이 있다.
제니가 나도 거기에 같이 있었으면 좋았겠다라고 하자 검프는 항상 거기에 있었다고 말한다.
버바가 죽는순간까지도 넌 죽지 않을거야 집에 가고싶으면 가자라는 위로의 말은 생각지도 못하는 검프가
어떻게 그렇게 로맨틱한 말을 생각해냈는지 모르겠지만(영화니깐 ㅋ)
이렇듯 이상 또는 꿈 또는 동경은 우리가 소유하지 못한다고 슬퍼하지만 동경하는 자체로 이미 가지고 있는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된다.

말이 길어질수록 주제가 흐려지고 헛소리를 자꾸 하게된다
그래도 그냥 써본다.
마치 검프에게 날아왔다가 다시 날아가는 깃털처럼
이런거 하나도 생각 안하고 봐도 괜찮고 정말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한다.

Posted by Ik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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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소풍에 대해서는 생각이 안난다. 어딘가 지금 생각하면 가까운 곳 이었는데 어린아이들이 걸어가기에 무지무지 멀게 느껴졌다고 생각이 든다. 가서 뭘 했는지도 기억이 안난다. 단 하나 기억이 나는것은 소풍가는 길에서 무언가를 팔던 아줌마들. 애들 소풍가는지 어찌 알았는지 장난감 등을 가지고 와서 팔았다. 담뱃대, 효자손, 은장도, 뭐 아이스크림 나무같은거에 주름진 색종이를 아코디언처럼 붙여 뒤집고 그러고 놀던거, 계단에서 굴리면 재미있는 스프링 뭐 그런 소소한 것들.
한번도 사본적이 없다. 별로 가지고 싶지도 않았지만 돈도 없던것 같다.
근데 은장도는 가지고싶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다.
왠지 나를 지켜줄 것 같고 또 결정적인 순간에 명예롭게 목숨을 끊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하여 동경하는 마음이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결국 사지는 않았다. 일단은 칼이고 모양도 위협적이고 엄마한테 쓸데없는걸 사왔다고 혼날것 같기도 했다.
'난 착했으니깐'
차에 돌아와 자고있는 아이를 의자에 눕히다가 깨워버렸다. 울음소리가 차도 별로 없는 홈플러스 주차장에 울린다. 이자식 울음소리도 우렁차졌다.
아까 사온 아인슈타인을 우유병에 채워 물리니 또 다시 잔다.
뭔갈 입에 물면 평안이 오는걸까? 나도 따라서 입에 뭘 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형광색으로 꿈틀거리는 젤리를 뜯었다. 
"이제 갈까?"
"돈은 좀 챙겼어?"
"돈 없어두 돼 뭐 살거 없어. 카드 있음 됐지 뭐"
카드. 이것만 없음 내가 한달의 삼분의 일 정도를 불안에 떨지 않고 살 수 있을텐데.
카드. 이게 없음 한달의 삼분의 이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 생각하니 또 막막하기도 하다.
"진짜 동해 갈거야?"
"어디 가고싶은데 있어?"
"아니....하고싶은대로 해, 난 피곤할까봐 그러지"
하고싶은대로 하라는 말처럼 부담스러운 말도 없다. 아까 분명 안된다 그럴것 같았던 기대를 깨고 내 의견에 따라주었던 것 처럼.
"그냥 이태원에나 가서 커피나 한잔하고 군것질 하고 오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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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k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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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당황스럽긴 했는데, 그래도 바람쐬고 오면 좋지 뭐."
그 대답에 내가 당황스럽다.
좀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내가 평소에 얼마나 돌발행동을 많이하고 설득하기 힘들었으면 이제 거의 '포기'하게 된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와이프가 이런 여행을 좋아할리가 없다. 극소심, 철저히 계획적인 사람이 애를 데리고 밤에 여행간다는것. 이미 몇번이나 나를 설득하면서 취소시킨 계획이기에...
살면서 그렇게 되는건가? 서로에 대해 좋은말로 이해. 흔히말하는 포기를 하게되는것. 언젠가 그녀가 사람의 성격이라는것은 죽어도 바꿀 수 없는것 같다고 한 말이 나를 두고 한 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서글픈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동시에 든다.
홈플러스에 도착했다. 내리려고 하는데 와이프는 내릴 자세를 취하지 않는다.
"안내려?"
"애기 깨~ 혼자 갔다와"
이럴수가. 혼자 가라니. 난 무엇이든지 혼자하는걸 너무너무 싫어하는데.
"어떻게 혼자가~ 안깨~내가 유모차 꺼내줄게"
"여기서 깨면 밤새 깨있는단 말이야. 그냥 얼른 후딱 갔다오세요."
왠 존댓말
"아 진짜진짜진짜싫어~ 혼자가라니 너무해!"
"이그~ 바보"
재빨리 트렁크에서 유모차를 꺼내 문앞에 대령한다.
애가 깰라 조심조심 유모차에 눕힌다. 다행이 잠이 푹 들었나보다.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혼자 쇼핑을 못해~"
"못하는게 아니고 안하는거야. 마누라 놔두고 뭐하러 혼자 쇼핑을 해~"
사실 못한다.
정말 바본가? 혼자서는 정말 힘들다.
군대 전역 후 복학생시절 친구들이 다 군대가있어서 한학기동안 혼자 학교를 다녔다. 그러다보니 혼자 점심을 해결해야 하는데 정말 혼자 매점에 갈 수가 없었다. 몇몇 이유를 들자면 혼자가면 왠지 창피하다. (물론 신경도 안쓰겠지만) '어머어머 저사람봐 매점에 혼자왔어'라며 수근댈것 같기도 하다. 또 아무말도 할 필요도 없고 할말도 없겠지만 계산원과 눈을 마주치고 대화(얼마입니다)를 하는것이 그렇게 어색할수가 없다. 결국 나는 혼자 갈 수 있는 유일한 장소 피씨방에 가서 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거기는 칸막이도 쳐있고 누가 보는것 같지도 않으니깐. 그렇게 쌓인 피씨방 마일리지도 상당했다만 드는 돈도 점심값만큼 나왔다. 그래서 생각해낸게 공강을 없애는것. 그러다 다음학기때는 동기녀석들도 꽤 복학하고 후배들과도 어찌어찌 친해져서 점심을 먹을 수 있게되었지만 그 이후에도 습관처럼 공강을 불가피한 일주일에 한번 정도를 제외하고는 없애는 쪽으로 시간표를 짜곤했다.
어쨌든 혼자는 싫다. 예전부터, 지금도, 앞으로도.
지하2층 식료품 코너까지 내려간다. 제일먼저 들르는 곳은 할인판매부스.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식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뭔가 불안한 마음은 들지만.
'영자문 비스케토'라고 쓰여있는 일제 아이들용 비스켓
형광색으로 빛나는 꿈틀이
과자코너로 가서
과자친구 안에는 콘칩, 죠리퐁, 못말리는 신짱, 또 콘칩, 카라멜콘과 땅콩이 작은 봉지로 들어있다.(카라멜콘과 땅콩에는 어느순간인가부터 땅콩이 들어있지 않는다. 차라리 그냥 카라멜콘이라고만 하던가.)
그리고 우리 와이프가 좋아하는 소라과자와 곁다리로 들어있는 트위스트와 고구마과자.
아인슈타인 우유와 환타 파인애플맛, 쿠우 오렌지맛
꼭 초등학생 소풍가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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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k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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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저럭 11시가 약간 넘은시간
그래도....뭔가 챙겨가야 하지 않을까?
뭔가 불안하다. 원체 소심한 성격인지라...
항상 그랬다. 뭐 수학여행이라던가 극기훈련같은데를 갈라치면
그 전날 항상 뭐 빠뜨린것이 없나 하는 생각에 잠을 설치곤 했다.
결국 마데카솔, 대일밴드따위의 구급약까지 안경집에 챙겨넣어야지 그나마 마음이 안정되곤 했다.
덕분에 중학교 1학년때 극기훈련에서 텐트 지지봉에 찢긴 새끼발가락을 재빨리 응급처치 할 수도 있었고.....
'이놈의 걱정'
이번 여행(드라이브?)는 무작정 떠나기로 하지 않았던가. 잊자. 좀. 제발.
그래도 주전부리라도 사서 가야 될것같다. 애기가 자다 깨면 먹일 우유도 한통 준비해 놓아야 될 것 같고.
어느새 길은 홈플러스로 향하고 있다. 그래도 물어봐야지
"그래도 홈플러스 들러서 뭐 주전부리라도 사가지고 갈까?"
"그래~ "
알 수 없다. 십중팔구 화를 낼 것이라 생각했는데, 왠지 목소리가 밝다.
여자의 마음이란....
이렇게 애매모호할때는 직접 물어보는게 상책이다.
우리 부부는 금슬이 좋다. 나는 그 이유가 대화에 있다고 본다. 처음 연애를 시작할 때 한 약속중 처음한 약속이 '절대로 전화를 꺼놓지 않기'이다. 덕분에 싸울일이 있어도 대화로 잘 풀 수 있었고 아무리 서로 기분이 상해도 오해가 풀리기 전까지는 대화를 끝내지 않았다. 긍정적인 결과로 작용하기는 했지만 딴은 생각해보면 짜증이 났을 법도 하다. 자기만의 침묵의 시간도 필요한 법인데 나는 무조건 대화의 장으로 불러 내려고만 하였으니...
어쨋든. 그랬왔듯이. 물어보자.
"갑자기 나가자 그래서 화 안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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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k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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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방문자
역시 유입경로가 '동해'이다.
이런 공통점을 바탕으로 어떻게 이사람들이 여기까지 흘러들어오게 되었는지 분석해 보았다.
일단 이들은 직장인 남자일 가능성이 크다.
이유인즉슨 동해를 검색해 보았다는데 있다.
2009년 여름 휴가에 대한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휴가기간이 다음주인 직장인이 40%이고
그중에 30%가량이 동해를 휴가예정지로 잡고있다고 한다.
그래서 동해를 검색 해 보았는데 자극적인 제목인 '그녀와의 하룻밤'을 보고
클릭해 보았으리라고 생각한다.
여자들도 클릭 해 볼 수 있을까나?
우리 와이프의 의견으로는 충분히 여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래서 그냥 동해로 놀러갈 계획을 세우는 사람인가보다.라고
결론을 낼 수 밖에 없네
뭐야
추리는 개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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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문자  (0) 2009.07.25
Posted by Ik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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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놀토니까 그냥 내일 오면 되지 머"
별로 설득력이 없다. 분명히 '내일 올거' '뭐하러' '이밤에' 동해까지 '기름낭비하며' 가야되느냐고 할것이다. 물론 바가지를 긁지는 않는다. 조곤조곤 나를 이해시키려고. 세게나오면 내가 또 고집을 피울것을 알고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리 와이프는 나를 다루는 방법을 잘 알고....
"그래, 가자."
"......"
새로운 방법이다.
더이상 가자고 할 수가 없다. 내 마음속 악마인지 천사인지 모를 놈이 말을건다.
'너무하는거 아냐? 애도 자고있고, 지금 시간이 몇시고, 니 와이프가 지금 홀몸도 아니고, 따라서 장거리 여행은 피로를 줄 수 있고, 넌 지금 통장에 잔고도 없고, 그런놈이 그렇게 고집을 피워대니 니 착한 와이프가 널 포기한게 분명하고, 넌 너무 이기적이고.....'
'그래 나 이기적이야.'라고 악마인지 천사인지의 입을 다물게 하고 신나는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뭘 챙겨야될 것이 없나 두리번 거리고 있다.
"내일 올거라면서 뭘 챙겨가~ 그냥 돈만 가져가면 되지"
그렇네.
그래도 뭔가 아무것도 안가져가면 허전하니깐 CD케이스를 챙긴다.
열쇠, 지갑, 핸드폰....가져갈거 많구만.
와이프는 이미 세팅되어있는 기저귀가방을 나에게 건넨다.
화가 난건지 아닌건지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
"화났어?"
"아니? 왜?"
"아니... 선뜻 가자고 해서.."
"바람쐬고 좋지 뭐, 가자~ 나도 답답했어"
그런데 표정은 굳어있고.
자고있는 아이를 안고 집을 나선다.
그래, 젊으니깐 이러고도 놀고 하는거지.
더 나이들면 이러고 놀지도 못할거다.
드라이브 좀 멀리 갔다온다고 생각하고 바람한번 쐬고 머리좀 비우고 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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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k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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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자가 한명 있길래 너무 놀랬다.
만든지 12시간도 채 안됐는데.
누가 왜 들어왔나 너무 궁금해서 유입경로를 봤더니
'동해'를 검색했는데 그녀와의 하룻밤1에 나온 동해를 키워드로해서 왔단다.
너무 재밌다.
들어와보고 어떻게 생각했을까?
이건 뭐야 라고 생각했을까?
아님 글을 한번 읽어보고 갔을까?
궁금하다
누군지
어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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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경로 분석  (0) 2009.07.25
Posted by Ik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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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처음접한 스카
마치 놀이공원에 온것같은 기분을 준다.
이 앨범 전에 정규앨범도 있지만
귀엽게 다섯곡 들어있는 EP앨범이 더 정감간다.
아쉬운것같기도 하면서

특히 Childhood는 정말 어린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음악이다.
어린시절 왠지 노랑과 빨강과 주황이 주를 이룬
놀이동산 가판대에서 산,
먹으면서 뭍인 침으로 조금씩 녹아가는
솜사탕
단지 보글보글(게임)의 멜로디 비슷한게 나와서가 아닌
브라스 밴드가 이끌어내는 특별한 사운드가 주는 정서가 아닐까

중학교때 잠깐 트럼본을 배운적이 있다.
선생님이 바빠서 더이상 레슨해 줄 수가 없다고 해서 그만 두게 되었고
빌라에서 옆짚 시끄럽게 트럼본 뿌앙뿌앙 불 수 없다고 해서
악기를 팔아버리긴 했지만
킹스턴 루디스카의 음악을 듣다보면
그때 열심히 배웠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킹스턴 루디스카의 브라스 팀은 멋지다.

아쉬운게 있다면 정규앨범과의 연결성이 떨어진다는거
모르겠다 내가 전문가도 아니라 뭐라뭐라 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솔직히 EP앨범에 비해 정규앨범(먼저나왔지만)은 지루했다.

Kinggston Rudieska-Skafiction(2008)

생각해보면 브라스 밴드만으로 신나는 멜로디를 수도없이 많들어 낼 수 있다면
정말 천재일지도 모른단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밝고 즐거운 곡들만 모인 EP앨범이 더 좋았는지도.
뭐, 나야 내가 듣고싶은걸 들으면 되니깐

그렇다고 스카픽션 앨범의 질이 떨어지는건 절대 아니다.
내가 스카에 대한 폭넓은 지식이 있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정말 잘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한글 가사를 붙인 노래들이 몇곡 있는데
자마이칸뮤직이라는게 또 자마이카식 발음에서 주는 맛깔나는 그런게 있는데
그런걸 따라하려기 보다는 한글로 한국식 스카를 하고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들어서 더 정서적으로 와닿을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
그래도 한글가사 중간중간 나오는 영어는 솔직히 어색하기만 하다
Posted by Ik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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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2009년 7월 24일 금요일 저녁 10시 38분 막 지나고 있다.
"어딜가?"
"가자고"
미친놈같다 왠지 오발탄에 나오는 어머니가 생각난다. 목적을 잃고 헤메이는 오발탄 지금 딱 내가 그짝이다. 와이프한테 가자고 했지만 딱히 갈곳은 없다. 그냥 가자고만 하고 있다.
"...... 애기도 자잖아~"
"데리고 가면 되지"
"어디갈건데~"
"몰라... 나가서 아무데나 가 보지 뭐"
"난 그런거 싫어"
그래, 우리 와이프는 그런거 싫어했지. 그래 타당한 이유와 타당한 장소. 어디보자 어디가 좋을까? ......동해다. 난 항상 동해다. 이유는 별로 복잡하지 않다. 서해는 싫다 너무 가까워서. 남해는 싫다. 너무 멀어서. 산은 내가 진짜 싫어하는것중에 하나다. 차라리 당근을 먹겠다. 그래 동해밖에 없지. 제작년에도, 작년에도 휴가는 경포대였다. 역시 동해밖에 없다.
"동해가자~"
".....피곤할텐데 어디가..그냥 쉬어~"
"아니야 나는 강철이야! 암오케~ 고고고~"
일부러 쾌활한척 해보지만 머리가 터질것같이 아프다. 사실 지금 놀러갈 형편도 아니다. 월요일까지 해야하는 회사일을 아직 다 못한채 그냥 두고왔다. 마음이 불편하다. 그래도 바람을 쐬면 좀 낫지 않을까?
"언제올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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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k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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